애플 본사에 들어설 스티브 잡스 동상 [사진=트위터] |
[뉴스핌=김세혁 기자] 미국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설치될 고 스티브 잡스의 동상이 기이한 모양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조각가 드라간 라데노비치가 만든 이 동상은 애플이 본사에 들여놓기 위해 실시한 공모전 결과 선택을 받았다. 애플 창업자이자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스티브 잡스를 기리기 위한 이 공모전에서는 무려 1만점 넘는 작품이 경쟁했다.
애플이 최종 낙점한 스티브 잡스 동상은 축소판 샘플로 그대로 확대 제작된다. 드라간 라데노비치가 제출한 이 샘플은 키릴문자를 모티브로 했다. 2진법을 뜻하는 1과 0이 들어간 점도 눈에 띈다. 헝가리에 조성된 스티브 잡스 동상이 실제 인물묘사에 공을 들인 것과 달리 상징성을 나타내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동상의 질이 낮고 의미하는 바가 잘 전달될 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심플하고 매끈한 이미지를 좋아했던 스티브 잡스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심지어 일부 애플 팬들은 "영화 '터미네이터2' 마지막 부분에서 샷건에 맞고 몸뚱이가 찢어진 'T1000'이 떠오른다"고 혹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