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신흥국 소비성향 변화에 빠른 성장세 예상"
[뉴스핌=주명호 기자] 명품 제조기업들의 앞날이 창창해 보인다. 신흥국가들의 명품 소비 경향이 늘어나면서 가파른 성장과 주가 상승이 예상된 까닭이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조사정보회사 AC닐슨과 신흥국 9곳(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사우디아라비아)의 소비자 1만6000명에게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0%가 1년 안에 명품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런 흐름 속에 명품기업들의 주식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지난 24일(현지시각) CS 보고서를 인용해 7개 명품기업의 주식 매입을 추천했다. 특히 이중 3곳은 향후 1년내 주가 급상승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 프라다(Prada) - 설문조사 결과 러시아 소비자들의 프라다 핸드백 구매 의향이 특히 높았다. CS 또한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를 기업으로 프라다를 지목했다. 현재 60.30홍콩달러 수준에서 1년 안에 35% 급등한 82홍콩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예측이다.
CS 카림 살라마티안 연구원은 프라다가 브릭스(BRICS) 시장에서 다른 명품기업들보다 견고한 위치를 지니고 있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 잠재력도 저평가돼 있어 지금이 수익창출을 위한 매수 적기라고 주장했다.
◆ 랄프로렌(RL) - 유럽 및 아태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랄프로렌은 향후 매출 성장률이 10%에 근접하고 수익 마진도 2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CS는 랄프로렌의 향후 1년 주가 상승률이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쳔 부스 연구원은 "랄프로렌이 중국내 브랜드 입지를 적절히 재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가 신흥시장 수요 증가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아디다스(Adidas) - 아디다스를 명품 제조기업으로 분류하긴 애매하다. 오히려 스포츠전문 의류로 명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CS는 프라다, 랄프로렌에 이은 세 번째 유망 기업으로 선정했다. 브라질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아디다스의 올해 4분기 아디다스 매출은 9%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후지모리 로게리오 연구원은 현재 주가보다 15% 높은 97유로를 목표주가로 내놨다.
◆ 리슈몽, 스와치, 티파니 전망 밝아…홍콩 '저우다푸'도 주목
이 외에 스위스 명품시계 그룹 리슈몽(Compagnie Financiere Richemont)과 시계제조기업인 스와치, 보석기업 티파니가 CS 추천 기업으로 꼽혔다. 홍콩 최대 보석 소매판매기업 저우다푸(周大福)도 이름을 올렸다. CS는 이들 기업 또한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