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생피를 즐겨 마시던 중국 청년의 대뇌에서 기생충 19마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
최근 구이양만보 등 중국 언론들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시력저하로 병원을 찾은 청년의 뇌에서 기생충 19마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광시성 좡족 자치구 출신인 이 청년은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시력저하, 무기력증에 시달리다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병원을 찾았다.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청년의 뇌 상태를 살피던 의사들은 대뇌 속에 기생충이 무려 19나 파고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의사들은 청년이 두뇌나 척수에 낭충이 들어간 신경낭충증이라고 진단했다. 청년에게서 평소 식습관 등을 묻던 의사들은 돼지 피를 즐겨 먹었다는 답에서 원인을 찾아냈다.
의사는 “돼지 피나 근육 속에 기생하던 갈고리촌충이 뇌 속에 파고들어간 것”이라며 “돼지 피 등을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으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찍 발견하면 약물로도 제거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통, 무기력, 운동기능저하 등을 불러온다. 최악의 경우 실명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구이저우성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돼지의 생피를 받아 마시거나 고기를 날로 먹는 음식문화를 갖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