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6일 채권시장이 강세로 출발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미국채 강세에 동조하며 시작했다. 코스피도 장초반부터 하락해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도 선물 순매수로 강세폭을 지지 중이다.
그러나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여전해 추가 강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불확실성이 확산돼 매매가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오늘도 관망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미국 소프트패치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채 10년물은 4bp 하락한 2.70%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한 가운데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신뢰지수도 예상치를 하회해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됐다.
오전 초반 국고채 3년물 13-7호는 전날보다 1.0bp 내린 2.850%을 기록하고 있으며 5년물 13-5호는 전날대비 1.5bp 하락한 3.130%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13-6호는 1.3bp 내린 3.485%의 매수·매도호가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46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4틱 오른 105.98을 나타내고 있다. 105.97~105.99의 레인지다. 외국인은 923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4틱 상승한 112.71에 거래되고 있다. 112.71로 출발해 112.70~112.77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현재는 지표 부진의 영향이 있는 것 같으며 불확실성이 확산돼 기관의 매도대응이 어려워진 분위기"라면서 "주택가격 지표도 안좋게 나왔는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으나 그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꺾였다고 보는 사람은 아직 없는 듯하나 소프트패치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라면서 "이로 인해 안전자산에 매수가 들어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미국채 강세를 반영하며 출발했다"면서 "오늘도 어제와 같이 모멘텀 부재로 큰 움직임이 없을 것 같으며 레벨 부담 속에 외인 수급 동향에 주목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