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경제혁신 3년] 새로운 '성공 방정식' 필요하다

기사입력 : 2014년02월25일 10:45

최종수정 : 2014년02월25일 14:29

美·中·日 구조개혁 적극…우리경제 위기감 고조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세계 경제를 견인했던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성장동력이 선진국으로 전환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이다. 글로벌 성장동력도 기존의 노동·자본에서 지식·정보로 여기에 혁신적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이동중이다.

우리 경제는 장기간 지속된 저성장 흐름이 고착화되느냐 최근 회복세를 바탕으로 정상 회복궤도에 복귀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이같은 갈림길에서 우리 경제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이정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신년구상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두달 여의 준비 끝에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3대 추진전략으로 해서 9대 핵심과제와 100대 실행과제를 발표했다.

정부가 우리 경제의 현상황을 진단한 것에 따르면 공공기관 방만경영 등 비정상을 토대로 한 후진적인 경제행위가 만연해 자원배분을 왜곡하고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 또 성장 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면서 기업가정신, 근로의욕 등이 약해지고 투자 등 경제의 역동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

수출·대기업·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불균형과 왜곡이 심화됐다.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하고 개혁과 혁신이 절박하다는 폭 넓은 인식은 있지만 구체적인 개혁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강화하는 것도 우리 경제의 도전과제다.

미국은 법인세율 인하, 제조업 국내복귀 지원 등 제조업 육성, 국가수출 확대 정책 추진 등으로 기업투자 활성화·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또 교육·의료·금융 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과 사회안전망 강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확장적 재정정책, 완화적 통화정책에 이어 성장전략을 발표하는 등 디플레와 장기불황 극복을 위해 뛰고 있다. TPP, 한·중·EU와 FTA를 추진하고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도 강화했다.

중국의 경우 최근 수출위주의 고도성장에서 내수 중심의 안정적 성장으로 경제발전 방식을 전환하는 중이다. 부와 소득 재분배, 내수·수출간 균형성장 모델 전환, 산업구조 고도화 등으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이처럼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강조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개발도상국 중 유일하게 경제적 성공과 정치적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하고 인구 5000만명 이상인 26개국 중 6번째로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을 달성하는 등의 성공신화와 인적자원, R&D, IT 등 우수한 기본 인프라, 외환위기를 극복한 저력 등은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우리 경제가 한 단계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경제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향후 3∼4년의 시간이 어쩌면 우리 경제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