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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가치 하락반전, 차이나리스크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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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하락폭 3년여만에 최대, 일시적VS 장기추세 전망 엇갈려

[뉴스핌=강소영 기자] 신흥시장 충격에도 '나홀로' 강세를 보이던 위안화 가치가 지난주 갑작스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외환시장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위안화 환율의 향방은 중국은 물론 세계 자본흐름과 무역수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은 위안화 환율의 갑작스런 변화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외환당국은 24일 1달러 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13bp 오른 6.1189 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18일부터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하며 영업일 기준 24일 까지 연속 5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까지 1달러 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6.1073위안,6.1103위안, 6.1146위안, 6.1176위안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17일부터 5일간 1달러 당 위안화 환율은 106bp가 올라, 위안화 가치 하락폭은 0.45%에 달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을 엄격히 조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0.5%에 육박한 환율 변동폭은 매우 큰 변화라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가 이 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꾸준한 위안화 강세로 올해 1달러 당  5위안대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진데다, 미국 경기회복에 따라 달러 가치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가 갑작스럽게  하락세로 반전된데 대해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원인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24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중국 언론과 외환 전문가들은 이번 위안화 환율 변동이 중국 금융당국의 개입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른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고, 위안화 환율 개혁을 위해 위안화 환율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신흥시장을 이탈, 인도와 터키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중국의 위안화는 나홀로 강세를 이어왔다. 위안화 강세로 핫머니의 중국 유입은 더욱 거세졌다.

◇ 환율 전망 안개속, 전문가 관측 엇갈려

자오칭밍(趙慶明) 대외경제무역대학 금융학과 교수는 "1월 중국의 외국환평형기금 규모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했다는 것은 지난달 대규모 핫머니가 중국에 유입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위안화 환율 변동이 환율 개혁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은 작년 11월 위안화 자본계정 확대와 위안화 변동폭 확대의사를 내비췄고  지난 19일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환율 결정 메커니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자본계정 개방, 금융시장 자유화와 함께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올해 중요 과제로 여기고 있다면서 이르면 5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전 늦어도 4월 중에는 관련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기준환율 변동폭을 지난 2007년 상하 0.3%에서 상하 0.5%로 넓혔으며 2012년 4월 이를 다시 상하 1.0%로 확대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올해 위안화 환율변동폭을 상하 2%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위안화 가치하락의 지속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국내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 상승(가치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뿐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빈(溫彬)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연구주임은 위안화 자산의 안정성과 금리차의 영향을 근거로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원 주임은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상승은 중국 국내 거시경제와 기업의 부채압력에 대한 우려로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양회에서 구체화 될 경제개혁안이 중국 실물경제 리스크의 안정장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 선진국의 수익률 차가 매우 커 고정수익 투자자에게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는 곧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의 투자귀재 짐 로저스도 지난주 베이징의 한 포럼에서 현재로서 위안화는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통화이며 30년안에 달러의 지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위안화 급락, 차이나리스크 '징조' 관측도

반면 골드만삭스 등 일부 외국 기관은 현물시장에서 위안화 환율 상승(가치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골드만삭스는 △ 향후 수 개월 내에 상당수 신탁상품의 만기가 도래하고 △ 위어바오(餘額寶)같은 인터넷 금융이 기존 금융권을 위협하고 있고 △ 그림자 금융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향후 위안화 환율과 금리가 더욱 요동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관은 이번 위안화 가치 급락을 중국 경제가 앞으로 겪을 환율 및 금리 파동의 '서막'으로 묘사했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위안화 가치 하락이 부동산 거품등 자산가격 하락과 지방채위기 및 자금난을 압박하면서 금융시장 불안과 차이나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뉴스 전문 포털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은 24일 위안화 가치가 지금 처럼 계속  하락하면 중국 금융에 대한 위협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선 대량의 핫머니가 중국 시장을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도 중국 시장으로 핫머니가 유입된 것은 위안화 가치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대규모 핫머니가 중국 시장을 단기간에 빠져나가면 중국 경제는 심각한 유동성 부족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금리가 급등하고, 부동산·지가 및 예술품 등의 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은행 등 금융권의 부채 위험성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 달러 강세속의 위안화 가치하락은 달러를 차입한 기업의 채무 부담을 가중, 기업 영업이윤을 잠식하게 된다. 특히 해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되는 중국 부동산 기업이 대량으로 헐값에 매물을 쏟아낼 경우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하락은 세계 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전망이다. 2002~2012년 중국이 WTO 가입 후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과 함께 철광석·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 호주·브라질 및 페루 등은 중국 경제성장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위안화 가치하락이 지속되면 이들 원자재 수출국 경제가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일부 경제체 역시 심각한 경제손실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 교역이 활발한 몽고·대만·한국 및 동남아 국가들도 대 중국 교역 감소로 인한 경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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