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정부가 수출 주력산업을 선도자형(First Mover)으로 혁신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산업기술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일단 올해 1400억원 펀드를 시작으로 오는 2021년까지 정부가 4500억원, 민간에서 7500억원을 투입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시화복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 자리에서 '기업에 더 큰 시장, 국민들에게 더 좋은 일자리'라는 주제로 4대분야, 10대전략을 보고했다.
이번 계획은 산업부 소관 국정과제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것으로 산업부 출범 2년차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액션플랜 성격으로 구성됐다.
우선 산업부는 주력산업을 선도자형으로 혁신하기 위한 13개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13개 산업엔진프로젝트는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극한환경용 해양플랜트, 국민안전 및 건강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첨단소재 가공시스템, 탄소소재, 첨단산업용 비철금속 소재,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 생체모사 디바이스, 가상훈련 시스템, 고효율 초소형화 발전시스템, 직류 송배전시스템 등이다.
산업부는 이를 10년 이상 장기 추진으로 산학연이 공동 협력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은 부품과 장비개발을, 대학과 연구소는 원천기술 개발과 인력양서을, 대기업은 수요업체 참여 및 고위험 기술개발을, 정부는 국제 공동연구와 사업화, 합작투자 유치 등을 통해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1.2조원 펀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오는 4월까지 산업기술금융 펀드 로드맵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제 공동연구과제로 영국, 프랑스와 기술획득형 R&D 과제기획 착수 및 공동 R&D 매칭펀드도 만들기로 했다.
또한 창조적 산업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현장기술 및 기능인력 양성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엔지니어링, 해양플랜트, 산업융합, 디자인 등 인력수요 급증분야 특성화대학(원) 역점 지원을 통해 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한다. 올해 1250명, 내년 1500명 등 꾸준히 늘려 2017년엔 2000명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산업석박사센터 설치, 공동 R&D 등 국내진출 외국 이공계대학과의 산학협력 등도 계획중이다.
우리기업과 인재의 해외진출 촉진에도 산업부가 나선다. 청년 전문인력들의 해외진출 활성화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연내에 UAE와 원전운영 및 정비지원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1500여명의 전문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UAE는 중동 아프리카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원전수출을 계기로 형성된 신뢰관계, 교류 협력 의사 등 우리 청년인력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산업부 이관섭 산업정책실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이나 한전KPS의 전문인력을 키워 이를 파견해서 지원케하는 방안으로 현재 UAE측과 협의중"이라며 "이와함께 스위스 전자 기계기업 직업교육 과정과 영국 해양엔지니어링 설계대학원에 인력파견, 그리고 위업연계 방안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