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매출 4000억달러, 글로벌 톱5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도 차별화된 기술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그룹의 신수종사업이기도 한 의료기기, LED 뿐만 아니라 B2B사업과 스마트홈, 모바일헬스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일 주주에게 보낸 4페이지 분량의 주주통신문에서 “미래 성장동력 기반 확대를 위해 의료기기, LED, B2B사업 이외에 고객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라이프케어(Life Care) 분야로 스마트홈과 모바일헬스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TV 1위 수성..생활가전, 프리미엄 확대
"2015년 TV와 가전 모두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 윤부근 삼성전자 CE(생활가전)부문 사장은 TV·가전 부문 글로벌 1위 업체로 등극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TV부문과 생활가전부문 별로 사업역량을 강화한다. TV부문은 올해 차세대 TV인 UHD TV가 본격적으로 대중화 되는 시기로 판단하고, 삼성은 최고의 화질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UHD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올해는 TV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지역별 마케팅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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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20일 발표한 커브드 UHD TV. |
생활가전은 현재 2600억불 규모의 시장으로 매년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소비자의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고급·대형·친환경 제품 등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을 확대하면서 생활가전 혁신의 선두에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전개한다.
냉장고는 새로운 프리미엄 카테고리를 만들어 스마트 스토리지 시스템, 스파클링 솔루션을 탑재한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선보인다. 세탁기의 경우 세탁력을 높이면서도 에너지와 물 사용량은 줄이는 친환경 기술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에어컨는 삼성전자는 토털 에어 솔루션(Total Air Solutions) 업체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가정용에서 상업용으로 제품과 시장을 확대하고 냉난방에서 공기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 노력을 지속한다.
주방가전은 700억달러 규모의 큰 시장으로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또 다른 성장 엔진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 스마트폰 1위 '굳히기'
"스마트폰, 휴대폰에 이어 태블릿도 1위를 할 것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지난해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에서 휴대전화(스마트폰 포함)만큼 태블릿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스마트폰 1위, 2012년 휴대폰 시장 1위를 달성했으며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시장 1위 업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
동시에 '퍼스트 무버'로서 '갤럭시 노트, 갤럭시 기어, 갤럭시 라운드' 등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첨단 기능과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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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CES 2014'에서 태블릿PC 4종을 선보였다. |
삼성전자는 통신시장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발휘한다. 2013년 국내에서 세계 최초 LTE-A 휴대폰을 시장에 선보인 사례와 같이 글로벌 LTE-A 시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차세대 통신인 5G에서도 통신 기술 리더십을 가져갈 것이며 내년에는 미국, 일본, 유럽에 LTE-A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 DS부문, 메모리 솔루션 사업 육성
삼성전자는 2013년 12월 조직개편에서 메모리 솔루션사업 강화를 위해 '솔루션 개발실' 신설과 시스템LSI 분야에서 시스템온칩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뎀개발실'을 신설하는 등 메모리사업의 고성장과 신성장동력에 더욱 집중한다.
메모리사업은 모바일기기, 서버 등 어플리케이션 별로 다양한 스펙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사의 요구와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시안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의 가동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성능 모바일AP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중저가 모바일기기용 통합칩 'ModAP(모뎁)'을 통해 AP시장 전반에 걸쳐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앞서 지난해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모뎀칩이 통합된 원칩 모바일AP인 모뎁을 9월부처 출하했다"며 "조만간 해당 칩이 탑재된 완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우 사장은 "2014년이 되면 모바일 디바이스를 위한 16메가 픽셀의 아이소셀(ISOCELL) 기술이 장착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우 사장의 공언대로 삼성전자는 올해 차세대 이미지센서 신기술 아이소셀을 적용한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소셀'이란 CMOS 이미지 센서를 구성하는 화소에 모이는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센서의 구조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기술이다.
◆B2B 시장 공략 가속화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B2B(기업간사업)사업을 보다 강하게 추진하기 위해 완제품부문 B2B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를 준사업부 개념으로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공공부문, 교육 시장,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제품과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며 B2B 시장에서 인지도를 키워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디지털 사이니지, 모니터, 스마트폰, 태블릿, 프린터를 포함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제품들과 함께 다
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솔루션들을 앞세워 시장 잠재력이 큰 B2B 시장 공략을 더욱 본격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파더보른(Paderborn)'대학교에 갤럭시 노트, 갤럭시 탭 등 확장성이 높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기반으로 스마트 러닝 솔루션과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했다. 또한 600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스페인 '라 카이샤(La Caixa) 은행'은 갤럭시 탭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 시스템을 도입했고, 프랑스 '카날플러스(Canal+)'와 영국 '비스카이비(BskyB)' 방송사는 모바일 방송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삼성 태블릿을 이용한 가입자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고객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 전역에 2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수퍼마켓 체인 '인터마르쉐(Intermarche)'는 종이로 인쇄하던 포스터, 광고를 삼성 LFD로 대체해 시간과 유지 비용을 절감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다양한 공공기관의 B2B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디. 지난해 7월 유럽연합에 가입한 크로아티아 정부의 교육·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삼성 스쿨' 교육사업을 개시하고 의료솔루션 'm-EMR' 공동 개발을 시작했으며 리투아니아 경찰청의 모바일 전환, 스톡홀름 시청 헬스케어행정 첨단화 등을 진행한 바 있다.
2013년 3월에는 글로벌 정보통신 서비스 전문업체인 지트로닉스(Getronics)와 기업용 프린팅 시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주요 6개국에서 '통합 출력 관리 서비스(Managed PrintService)'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 영국 런던 명소인 피카디리 서커스, 이태리 밀라노 두오모 성당 등에도 대대적인 프린팅 옥외광고를 시작하는 등 B2B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