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최대주주로 등극…적대적 M&A 노출
[뉴스핌=최영수 기자] '선풍기 名家' 신입산업이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개인투자자가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공인노무사 황귀남 씨와 특수관계인(2인)은 신일산업 지분 11.27%를 취득했다.
◆ 황귀남씨 최대주주 등극 "경영 참여, 지배구조 개선"
이는 신일산업 최대주주인 김영 회장 지분(8.4%)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 9.9%를 넘어선 것이다.
황씨와 특수관계인은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신일산업의 경영권 참여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공동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면서 경영권 확보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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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일산업,전자공시시스템) |
신일산업 관계자는 "공인노무사라는 것 외에는 아직 황씨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 "현재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신일산업이 자금난으로 13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위기에 봉착하자 적대적 M&A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일산업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기존 발행주식 5092만 주의 약 29.45% 수준인 1500만주를 유상증자 한다. 이 경우 현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더 낮아질 전망이어서 경영권 위기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적대적 M&A 가능성…지분경쟁 예고
하지만 우호지분으로 볼 수 있는 기관투자나 다른 개인투자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경영권 방어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새롭게 최대주주로 등극한 황씨측이 투자목적에서 밝힌 것처럼 경영 참여에 적극 나설 경우 향후 신일산업의 경영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아직 구체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경영진에서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일산업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 경쟁에 돌입할 경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일산업 주가는 18일(종가기준) 1540원 수준으로 52주 최고가(1830원) 대비 15.8% 하락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