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이동통신시장이 생각보다 더 심각한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서 벌어졌던 보조금 최고금액인 120만원 정책을 크게 뛰어 넘는 145만원까지 등장하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8일~10일) 7000건이 넘는 번호이동고객을 빼앗긴 SK텔레콤이 대반격에 나서면서 시장혼탁이 가열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추가로 보조금지급에 나서면서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이달 10일 저녁부터 11일까지 600억~800억원의 보조금을 투입하며 보조금 대란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루 동안에만 6000여건에 가까운 가입자를 끌어모았는데 이는 작년 통신3사 영업정지 기간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보조금 투입의 지표로 지목되는 번호이동 신규 가입자 규모는 무려 5만 6150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이달 11일 SK텔레콤의 일부 번호이동한 고객이 출고가 84만 7000원의 갤럭시S4 LTE-A에 최대 14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 무려 61만원을 페이백 또는 요금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판매했다고 전했다.
또한 갤럭시 S4 액티브는 128만원, LG G2는 118만명, 베가 시크릿노트는 108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어 모두 마이너스 폰으로 판매됐다고 덧붙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통계 집계결과 이달 11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11만 여건으로 방통위 기준 대비 4.6배나 많은 초과열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동안에만 5802건의 번호이동 순증을 끌어모은 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4614건, 1188건의 번호이동 순감을 보였다.
앞서 지난 주말사이에 터진 보조금 경쟁에서는 LG유플러스의 120만원 보조금 폭탄이 위력을 발휘했다.
KTOA 번호이동통계 집계 결과 LG유플러스는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총 1만 2691건의 번호이동 순증을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번호이동 순감 7663건을 기록했으며 KT 역시 번호이동에서 5028건이 빠져 나갔다.
지난 주말 동안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11만 2916건이었으며 이 중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은 총 3만 8298명에 달했다. 당시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점유율은 33%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