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주말 120만원 보조금폭탄을 투하한 LG유플러스에 적극 맞대응하고 나섰다. SK텔레콤 역시 최대 100만원을 넘는 보조금 정책을 펼치며 가입자 지키기에 전력투구하는 양상이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8일~10일) 7000건이 넘는 번호이동고객을 빼앗긴 SK텔레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이 추가로 보조금지급에 나서면서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번호이동(MNP)시장에서 지난 10일 저녁 6시부터 기존 보조금 외에 추가적으로 2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추가보조금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일 저녁부터 이날 현재까지 SK텔레콤으로 번호 이동하는 고객에게 최고 100만원~120만원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여파로 온라인 판매 사이트인 뽐뿌 사이트가 한 때 다운되기도 했다. 또한 SK텔레콤 일부 매장에서는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예약가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주말 번호이동시장에서 SK텔레콤이 순감을 기록하자 곧바로 보조금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팬택의 베가 시크릿 노트 출고가 99만9000원은 97만원의 보조금을, 출고가 95만4800원인 베가 시크릿 업에는 102만원의 보조금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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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SK텔레콤은 번호이동 순감 7663건을 기록했으며 KT 역시 번호이동에서 5028건이 빠져 나갔다.
지난 주말 동안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11만 2916건이었으며 이 중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은 총 3만 8298명에 달했다.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점유율은 33%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새벽 온라인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구매 대란이 일었다. 아이폰 5S와 갤럭시노트3 최신기종이 80만~9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211대란을 낳은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