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둥바오(勞動報) 등 중국 언론은 11일 상하이시공공위생임상센터가 H7N9 조류독감 항체 연구에 성공하면서 체외 테스트를 마치고 빠르면 3개월 안에 임상테스트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시 공공위생 임상센터 등 관련 연구기관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4월 H7N9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발병한 즉시 백신 연구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중요한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쉬젠칭 전영병연구소 교수는 “연구 개발한 백신을 실험용 쥐 30마리에 주사한 후 다시 H7N9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투입해 30일이 경과한 후 이 가운데 단 한마리도 죽지 않았으며 조류독감도 감염되지도 않았다”면서 백신의 효과에 대해 초보적인 검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류독감 백신 연구는 중국 내 여러기관에서 진행돼 왔지만 면역 효과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 교수는 임상실험을 마치면 조류 취급 업무 종사자나 가정주부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우선 접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9일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의 증권 분석 코너는 대형 제약업체에 주목하라고 투자자들에게 권유했다.
최근 각종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중국 정부가 백신 연구개발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자금도 많이 투입됨에 따라 대형 제약업체들 위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안다(安達)유전자, 루캉(魯抗)의약, 톈탄(天壇)생물 등 업계 선두기업들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시나닷컴은 소개했다.
9일 11시35분(현지시간) 현재 안다유전자는 주가 16.93으로 전일 대비 1.38%, 루캉의약은 5.25로 1.55%, 톈탄생물은21.34로 2.68%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