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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오현경-조성하 재결합할까? 오만석 "거자필반" 결말 암시 [사진=KBS] |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48회에는 그간의 갈등이 해소되거나 수면 위로 드러나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날 ‘왕가네’ 계심(나문희)은 아들 왕봉(장용)이 경비 일을 하고 있음을 알고 경악했다. 앞서 왕봉은 자신이 일하던 학교에서 해고되듯 퇴직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계심의 분노는 몸져누운 며느리 앙금(김해숙)으로 향해 “이혼하라”고 호통쳤다.
한편 ‘왕가네’의 둘째 딸 호박(이태란) 모진 소리를 들으면서도 엄마 앙금의 수발을 들었지만, 결국 유산하기에 이르렀다. 그간 앙금은 큰 딸 수박(오현경)과 호박을 대놓고 차별하며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던 바. 극을 이끄는 큰 갈등 중 하나였던 앙금-호박 사이의 관계는 유산을 계기로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앙금의 태도가 급변한 것.
셋째 딸 광박(이윤지) 역시 그 동안 자신을 미워했던 시아버지 최대세(이병준)와의 갈등이 완화되는 기미를 보였다. 한편 대세와 비밀연애 중이었던 살라(이보희)는 아들 세달에게 이를 들키고 “주변에서 결혼하라고 해도 너네 때문에 참았다”며 “외롭다. 나도 결혼하면 안되냐”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극중 대부분의 갈등과 비밀이 풀리면서 ‘왕가네 식구들’은 결말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큰 딸 수박과 민중(조성하), 순정(김희정)의 삼각관계는 아직까지 결말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아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상태.
이 가운데 지난 7일 오후 KBS별관 로비에서 열린 ‘왕가네 식구들‘ 종방연에서 허세달 역의 오만석이 언급한 ‘거자필반(去者必返)’ 발언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오만석은 종영의 아쉬움을 전하며 “작가님이 마지막 50부 대본에 거자필반이라고 썼다. ‘헤어진 사람들은 꼭 다시 만난다’는 뜻인데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왕가네 식구들’ 결말에 각종 추측을 제기하며 ‘거자필반’이 극중 조성하와 오현경의 재결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예측했다. 오현경을 떠나 김희정과 함께 새 출발을 하려고 고군분투 중인 조성하가 ‘거자필반’의 길을 걷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 2TV ‘왕가네 식구들’은 오는 15일과 1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후속으로는 이서진, 김희선 주연의 ‘참 좋은 날’이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