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전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석탄공사 등 공공기관들이 직원들 복지에 5년간 30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9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부채 상위 12개 공기업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직원에게 지급한 보육비, 학자금, 경조금, 휴직급여, 의료비 등 4대 복지 비용이 총 3174억원이다.
부채 상위 12개 공기업은 한국전력과 LH,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 도로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석탄공사, 예금보험공사, 장학재단이다.
이들 공기업의 2012년 말 현재 총 부채는 412조원으로 295개 전체 공공기관 부채(493조원)의 83.5%를 차지한다.
4대 복지비용을 보면 한전이 1532억원으로 가장 많고 철도공사(740억원), 석탄공사(210억원), LH(197억원), 도로공사(193억원) 등 순이다.
직원 1인당으로 환산하면 석탄공사가 1244만원으로 1위였고 이어 한전 795만원, 예금보험공사 679만원, 도로공사 464만원, LH 303만원 등이다.
석탄공사는 학자금으로 5년간 204억원을 지출했다. 석탄공사는 중학교, 고교(특목고 포함), 대학 등록금 고지서상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유가족 특별채용, 휴직급여, 퇴직금, 학자금 등 8대 방만 경영을 중심으로 각 기관의 개선 계획을 구체적으로 점검해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