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지난해 감리 대상 회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회계처리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리란 회계법인이 작성한 감사보고서 등에 대해 금감원이 신뢰성을 검사하는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표본감리, 혐의감리, 위탁감리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지적된 회사 수가 55사로 전년(67사) 대비 12사(17.9%)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율로 보면, 전체 감리 대상 회사 105곳 가운데 55회사(52%)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것이어서, 여전히 감사보고서 등의 신뢰성이 떨어졌다.
특히 분식위험요소 위주로 표본추출 등을 통해 표본감리를 시행한 결과, 회계처리기준 위반 회사의 지적비율은 18.9%로 높게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근 3년 동안의 표본감리회사 평균지적율도 25.1%(29.3% → 24.1% → 18.9%)로 높게 집계됐다.
또한 표본감리에서는 최근 5년간 코스닥 상장법인의 지적회사 수(93사) 및 지적율(20.8%)이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지적회사 수(24사) 및 지적비율(11.5%)을 상회했다.
지난해 혐의감리 및 위탁감리 지적회사 수는 각각 17사 및 35사로 집계됐다.
위반 유형별로는 손익사항이 43건(48.3%)으로 가장 많고, 자산·부채 과대계상(12.4%) 및 주석미기재(30.3%) 등의 위반사항도 상당수 적발됐다.
최근 5년간 유형별 위반건수를 봐도 손익사항(320건, 60.1%)과 주석미기재 사항(125건, 23.5%)이 대부분(83.6%)을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부정 위험이 높은 기업에 대한 감리를 집중하고, 분식회계나 부실감사가 발견될 경우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