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지난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는 '2013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서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모두 91조30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83조1000억원)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공공부문은 SOC(사회간접자본) 공사 확대에 힘입어 36조1702억원으로 지난 2012년에 비해 수주액이 6.1% 늘었다. 지난 2009년(39.8%↑) 이후 4년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
토목은 대규모 국책사업은 없었지만 지방자치단체 SOC 발주와 재해복구 공사에 힘입어 6.1% 증가했다.
건축공사 수주액도 전년인 2012년에 비해 6.1% 늘었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각종 공공업무 시설의 발주 증가에 따른 것이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55조1367억원으로 지난 2012년보다 18.2% 감소했다. 민간부문 건설 수주액이 60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2년(52조2000억원)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토목은 전년대비 41.4% 감소한 9조8408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투자사업(BTL)·설비투자의 부진으로 민간토목은 9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2년(16조8000억원)에 비해 41.4% 급감했다.
건축은 45조296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6% 줄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영향으로 주거용 수주액은 24조2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했다. 상업용 건물과 공업용 건물 수주액은 각각 0.5%, 12.1% 줄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2002년이후 11년만에 최저기록을 갱신한 건설업계로서는 2013년은 쳐다보기도 싫은 한 해"라며 "연초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투자분위기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