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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가치 급락과 연료보조금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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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소비 타격 우려…재정 건전성 저해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통화가치 급락에 따라 신흥국 정부들이 지급하고 있는 연료보조금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국들의 무역적자가 확대되거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재정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터키 리라화 급락 소식이 전해진 당일 이스탄불 시내의 한 환전소 앞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 AP/뉴시스>
◆ 원유가격, 현지통화 기준 최고치 경신

달러화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008년 최고치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이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나 터키 리라화로 환산할 경우 기록적인 수준으로 높아지게 된다.

이는 인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소위 '취약한 5개국' 통화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말 이미 전고점을 경신한 상태다.

신흥국들의 원유 수입 규모는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연료비 상승은 곧 물가 불안으로 이어져 내수 소비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 반면 연료보조금을 확대 지급해서 물가급등을 막자니 재정 불안감이 부각될 수 있다.

암리타 센 에너지어스펙츠 대표는 "최근 통화가치 하락과 함께 원유 수입비용 급등하고 있다"며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신흥국들에 도전적인 상황이 전개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소비 타격

많은 신흥국들이 원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이들의 수요 뒷받침으로 인해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유지돼왔다.

하지만 현지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신흥국 정부들은 일정한 원유 수입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지난주 사상 최고 수준의 휘발유 가격을 고지했다. 터키의 경우 에너지 수입비용이 대외수지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해 4월 이후 원유 수입비용은 터키 리라화 환산기준으로 40% 증가했다.

월터 디 베트 스탠다드은행 상품리서치 대표는 "유가 수입 부담은 신흥국들에게는 큰 짐이 될 수 있다"며 "기존 음식료와 교통비 부담에 연료비까지 상승하면 소비여력은 더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 자국통화 가치 급락…성장 둔화 요인

하지만 주요 신흥국들은 아직까지 원유 수입규모를 크게 변동하지 않은 상태다. 또 자국내 연료보조금 정책에 따라 소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엄청난 비용이 초래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예산의 11%까지 연료보조금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정부 예산반영치보다 20% 이상 급락했다. 이는 고스란히 국가 재정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여름 자국 루피화가 폭락하자 디젤유 가격을 올렸다. 그러자 산업연료 소비는 지난 7개월 가운데 6차례나 전년대비 감소했다.

결국 보조금을 줄이거나 폐지하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높아지게 되며 이는 국가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국 통화가치 급락에 연료보조금을 줄이거나 폐지할 수도, 유지할 수도 없는 신흥국 정부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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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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