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개선 기대…약달러도 호재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이머징 통화가치 하락 등 신흥국 시장이 최근 급격한 불안감을 보이고 있지만 뉴욕 증시의 랠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신뢰는 두터운 분위기다. 이들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은 물론 약달러 흐름 역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뱅가드의 설립자인 잭 보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머징 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뉴욕 주식의 가치는 미국 기업들의 성패 여부에 운명이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보든 밸류는 기업들에 의해 만들어진다"며 "주가는 기업에 의해 가치가 만들어지는 파생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극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실적 역시 매년 4~5%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벨리어&어소사이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식들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업 실적이 약 3년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약달러 흐름은 뉴욕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S&P500에 편입된 기업 중 절반 가량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들 다국적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007~2009년 당시 금융주들이 배당을 축소하면서 보였던 최악의 배당 재앙 이후 매년 좋은 배당 증가를 보여왔다"면서 현 상황에서 배당 수익은 2%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