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분양열기 올해도 이어질 듯..위례·동탄2 주목
[뉴스핌=이동훈 기자] 설 이후 분양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새해 들어 ‘개점휴업’에 들어간 건설사들이 내달 주요지역에서 대규모 공급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아파트의 전셋값이 1년 5개월(73주) 연속 상승한 데다 분양물량이 대부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공급되고 있어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30일 부동산업계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달 일반물량이 500가구 넘는 단지는 총 12곳이다.
보통 단지 규모가 500가구 이상일 경우 입주 이후 교통·편의시설을 이용하다는 데 불편이 적다. 상권 형성이 소형단지보다 활발히 이뤄져서다.
서울에선 롯데건설이 선보이는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일대에 총 아파트 3203가구가 들어서며 이중 1차로 1743가구(일반 1560가구)가 우선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걸어서 5분거리다. 또 오는 2018년 인근에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가칭)이 개통되면 교통환경이 더욱 좋아진다. 금천IC와 일직IC를 통해 서해안 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로의 진입도 수월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3.3㎡당 1488만원에 분양심의를 받았으나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양가를 이보다 100만원 정도 낮췄다”며 “분양물량 중 전용면적 85㎡ 이하 비중이 94%에 달해 청약열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시장을 달궜던 위례신도시도 올해 첫 분양에 나선다. 현대엠코는 위례신도시 학암동(하남권역) A3-6a블록에 짓는 ‘엠코타운센트로엘’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최고 26층, 11개동, 673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앞서 공급된 아파트와 비슷한 3.3㎡당 1700만원대로 책정했다.
단지 앞으로 위례신도시 내 중심시설인 '휴먼링(human Ring)'이 지난다. 휴먼링은 위례신도시의 중심부에 조성되는 '공원~녹지~하천'을 잇는 인간 중심의 보행 네트워크다.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위례 엠코타운’와 입지가 맞닿아 있어 이번에도 청약기간 내 순위마감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위례 분양물량이 작년보다 줄어들어 가치가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건설이 짓는 화성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도 대형 단지로 주목된다. 총 1135가구에 달하며 분양가는 주변보다 다소 낮은 3.3㎡당 900만원대로 책정했다. KTX동탄역을 걸어서 10분 내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는 ‘문화디자인밸리’와 근린공원, 신리천 수변공원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호반건설이 분양하는 광주 동구 월남동 ‘광주월남2차 호반베르디움’(787가구)과 현대엠코가 시공하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 ‘북죽곡현대엠코’(1096가구)도 중대형 단지로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매매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내달 공급되는 주요 분양물량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것”이라며 “특히 강남권 재건축과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이 높은 열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