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4/01/26/20140126000018_0.jpg)
[뉴스핌=서영준 기자] 석양이 붉게 물든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이곳에는 1년전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나로우주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2번의 실패와 2번의 연기 끝에 나로호를 쏘아 올린 우주센터에는 최근 공사가 한창이다. 100% 국내 기술로 한국형발사체를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나로우주센터를 찾았다. 추운 날씨에도 우리 독자 기술로 발사체를 만들겠다는 직원들의 의지를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형발사체 사업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발사할 수 있는 300톤급(75톤×4) 3단형 발사체 개발과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오는 2021년까지 투입될 예산만 1조 9572억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23%인 약 4400억원이 시험설비 건설에 배정돼 추진기관 시험을 위한 설비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나로도의 비탈진 경사면을 활용해 시험설비를 짓고 있다"며 "내년까지 총 6개의 시험설비가 나로우주센터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센터에 만들어질 시험설비는 ▲연소기 연소 시험설비 ▲터보펌프 실매질 시험설비 ▲3단 엔진 연소 시험설비 ▲엔진 지상연소 시험설비 ▲엔진 고공연소 시험설비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 등이다.
이와 함께 대전에 위치한 항우연 등에 4개의 시험설비까지 합쳐 한국형우주발사체를 위한 추진기관 시험설비는 총 10종이 구축될 예정이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4/01/26/20140126000019_0.jpg)
특히 한국형발사체 액체엔진의 핵심 구성품인 연소기와 터보펌프의 시험설비는 오는 4월 구축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국내 주도로 개발되고 있는 한국형발사체의 핵심인 엔진 구성품에 대한 성능 시험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발사체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7톤 및 75톤급 액체엔진의 연소기, 터보펌프 등에 대한 성능 시험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소기 약 200회, 터보펌프 약 150회의 반복 시험으로 액체엔진 구성품의 신뢰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시험설비가 모두 구축되면 항우연은 오는 2017년까지 7톤 및 75톤급 액체엔진 개발과 시험발사를 통한 성능검증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오는 2019년과 2020년에 3단형 발사체를 2회 발사할 계획이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2020년까지 3단형 발사체를 2회 발사하고 신뢰성을 확보한다면 달탐사도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의 우주자산을 통해 다른 나라 위성까지 쏘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