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사일런트힐' 스틸] |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자리한 센트레일리아는 지난 1962년부터 52년째 불타고 있다. 당연히 주민들은 다른 도시로 이주했으며, 이후 이곳은 ‘유령도시’ ‘저주받은 지옥도시’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곳의 비극은 1962년 마을에서 난 불이 지하 갱에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다. 센트레일리아는 19세기부터 질 좋은 석탄이 나오는 곳으로 유명해졌고 사람들이 이주하며 번성했다. 한창때는 주민이 2000면에 달했으나 화재 후 지표면 온도가 최고 80℃까지 치솟았다. 연기와 수증기가 자욱한 유령도시로 변하면서 '사일런트힐' 등 이곳에서 모티브를 딴 영화들이 제작되기도 했다.
화재 당시 진화에 나섰던 미국 정부는 센트레일리아의 불을 완전히 끄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분석결과에 포기를 선언했다. 학자들은 센트레일리아의 불이 자연적으로 꺼지기까지 길게는 20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노인이 된 일부 이곳 주민들은 여생을 고향땅에서 보내고 싶다며 주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곳은 현재 주 정부법에 의해 정착이 엄금된 곳이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센트레일리아의 위험성이 부풀려졌다”며 “2000년대 초 이후 센트레일리아에 대한 연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라리 이주하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