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중 절반이 정보 유출돼, 허술한 정보관리 지적
[뉴스핌=김동호 기자]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국내 카드 3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카드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KB국민카드 심재오 사장(오른쪽부터),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 NH농협카드 손경익 분사장이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
현재 국내에선 대략 1억건이라는 막대한 양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고객들의 정보유출 조회와 카드 재발급 및 결제중지 신청 등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BBC뉴스는 "한국에서 2000만명의 신용카드 관련 정보가 도난당했다"며 "이는 거의 한국 국민 중 절반의 정보가 유출된 셈"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이어 "고객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그 외 카드 정보 등이 기술직원에 의해 유출됐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역시 "한국에서 은행 및 신용카드 사용자들 중 최소 2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전하며 "이는 한국에서의 그간 정보유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과거 넥슨과 싸이월드 등 한국 기업들은 해킹에 의해 다량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바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개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한국 카드사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이번에 유출된 정보에는 정부 장ㆍ차관과 주요 기업 CEO, 연예인 등이 포함된 역대 최대 규모의 사건이라고 전했다.
각국의 주요 외신들은 이번 신용카드사들의 정보 유출 사태를 전하며 이들의 허술한 정보관리 시스템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향후 스미싱 등 여러 금융사기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다량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진 카드 3사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고객들의 금융 피해에 대해 전액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주요 경영진은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