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서부 대개발 정책에 따른 국내외 전자업계의 중서부 진출이 늘면서 중국 전자산업의 중심축이 빠르게 내륙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중국 내륙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전자업계가 중서부 경제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중국 다수 언론은 최근 IT·전자업계의 중서부 진출에 힘입어 내륙 지역의 대외무역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최근 몇년 폭스콘·샤프 및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전자업체와 중국 유명 IT·전자업계는 중서부 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해관(세관)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수출입 총액에서 광둥(廣東)·장쑤(江蘇) 등 7개 동부연안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중서부 내륙 지역의 비중은 상승했다. 지난해 충칭(重慶)·허난(河南)·산시(陝西) 등 7개 중서부 지역의 수출입 증가율은 모두 15% 이상을 기록했다.
충칭에는 애플·휴렛 팩커드·소니·삼성 등 해외 전자제품 업체와 차이나 모바일·차이나 텔레콤·차이나 유니콤·하이얼(海爾)·샤오미커지(小米科技) 등 중국 IT·가전 대기업 등 100여 개의 전자제품 업체가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충칭시 산업구조에서 전자제품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13년 1~3분기 충칭시에서 생산돼 수출된 노트북 컴퓨터는 전년 동기 대비 33.6%가 늘어난 3293만대에 달했다. 수출금액은 131억 1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1%가 늘어 이 지역 전체 수출 총액의 40%에 달했다.이밖에 프린터·자동차·직접회로 등 상품생산의 증가에 따라 충칭지역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첨단 전자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노트북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가공무역 규모 역시 빠르게 늘고있다. 지난해 충칭시 가공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85.3%가 늘어난 215억 1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무역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45.4%에 달했다.
시안 소프트웨어 파크 |
시안은 부지면적 14Km2 규모의 소프트웨어 파크도 조성해 국내외 유명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 삼성·IBM·인텔·퀄컴 등 세계 500대 기업이 이곳에 입주했거나 앞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산시성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아웃소싱 산업은 10년 연속 30% 이상의 고속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인재는 22만 여명에 달하고, ,IT·전자 전공 졸업자도 매년 10000 여명이 배출되고 있다.
유구한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경제가 낙후했던 허난성(河南省)도 최근 5년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애플 휴대폰을 생산하는 폭스콘(Foxconn)이 허난성 정저우(鄭州)에 생산 공장을 세우면서 이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게됐다.
지난해 폭스콘 정저우 생산공장을 통해 이뤄진 수출입 규모는 354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20.7%가 늘었다. 폭스콘의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허난성 전체 수출입 규모의 59.2%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