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인 한화B&B는 사회적 비전을 가진 ‘골목카페’의 지원을 위한 공모사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화갤러리아에서 운영하던 델리카페 ‘빈스앤베리즈’는 지난해 3월,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12월 법인 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으로 설립하며 사명을 ‘한화B&B’로 변경했다.
빈스앤베리즈의 사회적 기업 전환 배경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 실천 철학에서 비롯됐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고용을 확대하고 노하우의 적극적인 공유를 통한 상생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한화B&B는 골목카페에 대한 재정 및 컨설팅 지원을 위한 공모사업을 열며 본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한화B&B 골목카페 지원사업’에는 70세 이상 노인들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카페외할머니’, 발달 장애인이 주축이 된 경기도 광주의 ‘테크테리아’, 탈북청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창업과 교육을 지원하는 푸른나눔의 ‘빌리스앤블레스’ 등 6개 카페가 선정됐다.
한화B&B는 이들 6개 카페에 총 1억여원의 재정적 지원(카페별 지원금액 상이)과 경영컨설팅, 보수교육 참여 기회 등 지속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한화비앤비와 재단법인 함께일하는재단과 연계하여 골목상권 내 영세카페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B&B의 올해 첫 지원 대상 골목상권 영세까페에는 모두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비전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예비 사회적 기업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즉 대기업의 사회적 기업이 중.소 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실제 최종 선정 6개 단체는 서울, 인천, 수원, 강릉 등 다양한 지역에서 발달장애인, 노인, 탈북자 등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한화B&B는 새로운 장비 구입을 통해 장애인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거나 교육 환경 조성, 전문성 향상을 통해 자립 지원을 도울 예정이다.
한화B&B 김남헌 사업운영팀장은 “이번 ‘골목카페 지원사업’은 대기업의 일방적 지원을 넘어 단체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원하여 수익 창출을 돕고 이를 통해 증대된 수익이 더 많은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화B&B는 소외계층 고용률이 전체 인원의 25%를 넘었으며 지난 12월 신설동에 오픈한 한화B&B 아카데미에서는 성동직업훈련시설, 강북장애인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