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 지표 호조에 따라 미국 국채시장이 내림세를 지속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 사이에서 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국채 하락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유로존에서는 주변국 국채시장이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2.88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1bp 가까이 상승한 3.811%를 나타냈다.
2년물이 1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이 2bp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이어갔다. 1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12.5를 기록해 전월 2.2와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0을 훌쩍 넘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상승해 전월 0.1% 하락에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연준의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전국에 걸쳐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TD증권의 리처드 기훌리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국채시장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원한다”며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12월 소매판매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연준에서는 비둘기 파의 발언이 나왔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가 2015년 말까지 실업률이 6%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한편 경기가 개선돼도 부양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의 가격 하락을 막아내는 데 역부족이었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의 국채 상승이 두드러졌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체제 졸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발행 금리가 하락, 주변국 국채 상승에 힘을 실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5bp 하락한 3.77%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1bp 내린 3.87%를 나타냈다. 반면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bp 오른 1.83%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