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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방향있는' 확장성..사물인터넷(IoT) 선점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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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 32억달러 인수..무인차-크롬캐스트 등 이용 스마트홈 구상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구글은 무엇을 하는 어떤 업체인가. 시작은 분명히 인터넷 검색업체였다. 유튜브를 인수해 인터넷 콘텐츠 공급, 유통에 있어서도 왕이 되는가 했더니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OS)를 만들어 모바일 시장의 양강 구도를 확립했다.

새로운 시도는 끊이지 않는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가는 무인차를 개발하고 있고 로봇도 개발중이다. 우주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단순히 우주를 탐사하는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거기서 천연자원을 발굴,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겠다는 야심이 있다. 풍력 발전에도 관심이 많다.

또다른 도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 그 대상이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자동온도조절기 개발업체인 네스트 랩스(Nest Labs)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겨우 4년 된 스타트업이다. 인수 규모는 32억달러. 지난 2011년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 구글, 자동온도조절 기술업체 네스트 랩스 인수

애플 출신으로 네스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토니 파델(출처=포춘)
토니 파델 네스트 최고경영자(CEO) 포춘과의 인터뷰와 블로그에 남긴 글을 통해 "회사는 홀로 성장해가거나 인수될 수 있는데 구글은 차세대 네스트를 이끌어 주는데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2011년 이래 구글과 계속 제휴 등을 고려하고 협의해 왔다"고 전했다. 

또 "처음부터 우리의 비전은 인식이 가능한 집(conscious home)을 만드는 것이었다. 집이 더 사고력을 갖추게 되고 직관적이 된다는 말이다"라면서 "구글은 우리의 이런 비전 실현을 돕게 될 것이고 우리는 굉장한 모멘텀을 얻게 됐다. 로켓에 탄 것과도 같다"고 밝혔다.

인수에 들어가는 돈은 구글의 벤처투자사 구글 벤처스, 그리고 벤처캐피탈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 바이어스, 샤스타 벤처스, 벤록이 공동으로 낸다. 이들은 지난 2010년 5월에 첫 투자를 한 바 있고 작년 1월에도 8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했었다.

네스트에 투자하고 있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의 피터 니 파트너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초기부터 이 회사에 투자하고 있었고 강력한 지지자였다"고 밝혔다. 니 파트너는 네스트의 공동 창업자 토니 파델과 맷 로저스를 만났던 때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기기도 했다. 토니 파델은 1991년 네스트를 세우기 전에 애플에서 아이팟 팀을 이끌었고 맷 로저스 역시 당시 애플에 근무했다.

네스트 랩스의 자동온도조절기(출처=월스트리트저널)
파델은 원조 아이팟, 그리고 아이폰을 디자인한 인물이고 로저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그래서 이들의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intuitive interface; 머리를 쓰지 않고도 곧바로 사용하는데 있어 무리가 없다는 뜻)로 각별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의 전형적인 제품(poster child)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이란 물건 하나하나가 인터넷과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갖가지 물건이나 제품뿐만아니라 동식물이나 위치까지도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 네스트의 제품은 특히 집 안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구글 역시 여기에 관심을 갖고 네스트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 가운데 사물인터넷을 꼽았고,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3090억달러, 총 경제 부가가치도 1조9000억달러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도 무선 및 인터넷 연결 기기가 오는 2025년까지 2조7000만~6조2000만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구글의 '스마트홈' 인프라 선점의 꿈 

네스트의 첫 제품은 250달러짜리 자동인식 온도계로 집주인이 선호하는 온도를 감지하고 집주인이 외출했을 때에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갖고 있다. 파델은 이 제품을 "아이폰 세대에 걸맞는 온도계"라고 설명했다.

올 가을에 나올 신제품은 130달러짜리 연기 감지 경고기. 화재 가능성이 있을 경우 엄마처럼 부드러운 음성으로 알려주며 배터리가 닳거나 하기 전에 스마트폰에 알리는 기능도 갖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격으로도 조절할 수 있다. 또 앞으로 착용가능한 기기(wearable device)를 통해서도 스마트홈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매출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회사측은 약 1만대의 온도조절기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11월에 미국 외 지역에도 판매를 개시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스마트홈에 대한 구글의 꿈이 네스트 랩스 인수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출처=텔레그래프)
ZD넷은 구글이 네스트 인수를 통해 스마트홈 인프라스트럭처와 관련 기기로 돈을 벌고, 궁극적으로는 개별 가정에 대한 정보, 그리고 그들의 에너지 사용에 대한 정보를 획득해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여기엔 구글이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아직은 폭발적 반응은 없는 스트리밍 TV 기기 크롬캐스트, 안드로이드 기반의 무인차, 로봇 등이 다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프랑크 길레트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네스트 인수는 모든 것이 연결된 집이라는 아이디어의 중요성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라면서 "구글은 다른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실행시키는 OS를 구축한다거나 하는 것보다 네스트가 만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훨씬 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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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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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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