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괴담 중 하나가 돼버린 티슈광고 [사진=유튜브 캡처] |
문제의 영상은 실제로 1980년대 일본에서 방송됐던 모 글로벌기업의 티슈 TV광고다. 영상 속의 여성은 마츠자카 케이코로, 당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끈 인물이다. 마츠자카 케이코가 일본 전통 도깨비 분장을 한 아이를 지긋이 바라보며 티슈를 공중에 날리는 장면이 인상 깊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이 광고는 ‘잇츠 어 파인 데이(It’s a fine day)’라는 삽입곡으로 더 유명하다. 영국 시인이자 음악가 에드워드 바튼이 쓴 이 곡은 음침한(?) 광고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당시 이 광고가 공개되자 일본 시청자들로부터 항의가 쏟아졌다. 괴기스럽고 소름끼친다는 민원이 이어졌고 결국 광고는 곧 사라졌다. 하지만 이 무렵부터 일부에서는 광고를 둘러싼 도시괴담이 퍼지기 시작했다.
티슈 광고를 둘러싼 도시괴담은 이랬다. 광고 속 모델 마츠자카 케이코가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퍼졌다. 신경쇄약에 걸렸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광고 속 아이는 이미 죽은 인물이라는 루머도 확산됐다.
하지만 실제로 이 광고를 둘러싼 도시괴담은 하나같이 가짜로 밝혀졌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다시 등장한 같은 제품 TV광고 역시 섬뜩하다는 의견이 많아 도시괴담은 더 확산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