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헌법 유지' 표현도 '평화주의 계승'으로 물타기
[뉴스핌=노종빈 기자] 일본 자민당이 올해 주요 활동목표에서 '부전의 맹세(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맹세)'를 삭제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랍 27일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일시위에서 시민들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와 함께 아베 신조 총리의 사진를 불태우고 있다. |
교도통신에 따르면 8일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올해 활동목표인 운동방침에서 "부전(不戰)의 맹세와 평화 국가의 이념으로 일관할 것을 결의한다"는 내용을 삭제키로 했다.
반면 전몰자에 대한 '존숭(尊崇)의 뜻을 높인다'는 문구는 추가하기로 했다.
자민당은 또 운동방침 표현 가운데 '평화헌법을 유지한다'는 대목은 '주권재민, 평화주의, 기본적 인권의 기본원리를 계승한다'는 내용으로 교체키로 했다.
'평화헌법'을 '평화주의'라는 표현으로 바꾼 것은 직접적으로 전쟁을 금한다는 의미를 완화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자민당의 운동방침 문구 변경은 아베 정권의 우경화 움직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