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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원 신한은행장 |
국내외에 계신 신한 가족 여러분!
갑오년(甲午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결같은 애정으로 성원해주시는 고객님과 주주님께도 만복(萬福)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금융권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매진한 결과 우리 신한은 리딩뱅크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ROA, ROE와 같은 수익성 지표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였고,외형의 경우 저코스트 예금과 중소법인 대출을 중심으로 적정 성장을 이루면서 고객 기반도 꾸준히 늘려 왔습니다.
또한 국내 최대인 15개국 66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산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힘써 글로벌 신한을 향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 왔습니다.
대외적으로도 브랜드, 고객만족, 일하기 좋은 기업, 일자리 창출 등 경영 전반에서 대한민국 1등 은행으로 선정되었으며, 특히,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13년 서민금융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따뜻한 금융에 대한 우리의 진정성 있는 실천 노력도 인정받았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신 신한 가족 모두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4년에는 선진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국내 경기도 호전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이처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경제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저성장의 장기화와 급속한 고령화로 한국 금융산업이 대(大)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인식 또한 확산되고 있으며, 업(業)의 경계가 무의미해지는 치열한 경쟁이 보다 광범위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과거 고(高)성장기의 사고방식과 관행에서 벗어난 창조적 도전에 나서야만 합니다.
쉽고 편한 길을 가기 보다는 힘들지만 남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진정한 승리와 지속 성장을 가져 옵니다.
'군자(君子)는 편안함을 가슴에 품지 않고 항상 역경의 길을 선택한다'는 사불회거(士不懷居)의 정신을 깊이 새기고, 은행의 발전과 한국 금융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간다는 자부심으로 신한 만의 차별적인 성장 대안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이러한 취지에서 2014년의 전략 목표를 '창조적 도전, 차별적 성장'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올 한해 가고자 하는 바를 모든 신한 가족과 공유하고 함께 실천해 가자는 의미에서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미래 성장 시장에서의 차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갑시다!
먼저, 은퇴 시장 전담 조직 신설, 자산관리 역량 제고를 바탕으로 고객의 행복한 미래 준비를 지원하고 은퇴고객을 포함한 4060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비외감시장의 고객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IB 新시장 개척과 투/융자 복합솔루션 제공 등을 통한 창조적 자산운용 역량을 더욱 높여서, 뛰어난 기술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조적 금융 확산에도 앞장 설 계획입니다.
또한 비대면 채널의 독립적인 사업 영역을 대면/비대면 채널 융복합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부문에서는 지역별 특화 전략 아래 영업 조직을 강화하여 고객 현지화를 추진하고 국가별 HR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유망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하여 금융 한류(韓流) 선도은행으로 자리매김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핵심사업 역량 강화는 최고의 건전성이 굳건히 뒷받침되어야만 하는 만큼, 선제적인 위험 요인 분석과 입체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은행의 리스크 대응력도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신(新)시장과 신(新)수익원을 성공적으로 창출해 간다면, 우리 신한의 강점인 최고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올해도 흔들림없이 지켜갈 것이며, 미래 성장 시장에서의 확고한 경쟁 우위로 차별적인 성장을 이루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둘째, 조직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생산성 혁신에 박차를 가합시다!
상시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마인드 전환과 함께 조직의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 가야 합니다.
먼저, 점포 통폐합, 금융센터 확대 등 채널 효율화 전략을 본격 시행하여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갈 것입니다. 조직 생산성 제고 차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이러한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과 본부가 긴밀하게 협조하여 대고객 안내, 업무/마케팅 지원 등 제반사항을 꼼꼼히 챙겨주기 바랍니다.
나아가 고객 트렌드 변화와 스마트 금융 확산을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 고객 맞춤형 특화 점포 운영 등 채널 혁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갑시다.
이러한 채널 전략과 병행하여, 부서별 인적 구성의 최적화와 현장 중심의 인사를 통해효율적인 인력 운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성장/핵심 분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영업점별 균형 잡힌 직급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한편, 현장과 본부 간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갈 것입니다.
또한 일하는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혁신도 지속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조직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이 모든 노력을 통해서 차별적 성장의 든든한 토대를 착실히 다져 갑시다.
셋째, 따뜻한 금융의 진일보(進一步)한 실천을 통해 고객과 사회와의 아름다운 상생(相生)을 도모합시다!
그동안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온 결과, 전행적으로 공감대가 확산되고 외부에서도 애정 어린 성원을 많이 보내주고 있습니다.
이제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가운데, 기업 시민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우리 사회와 국가 경제를 위해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으로 발전시켜 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따뜻한 금융 추진단'을 중심으로, 따뜻한 금융의 철학과 가치를 시스템에 내재화하고 신한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먼저, 금융소비자보호원 출범 등 관련 정책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업무에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기본과 원칙을 확고히 지키는 정도(正道)영업을 펼치는 가운데, 고객정보를 더욱 철저히 보호하고,기존의 금융 관행과 제도를 고객 입장에서 끊임없이 개선하여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 중심 문화를 확립해 갑시다.
또한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상품/서비스 품질을 꾸준히 혁신함으로써,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신뢰받는 금융을 펼쳐 나갑시다.
이와 함께 서민금융의 진정성 있는 실천을 지속하여 가계부채 연착륙에 보탬이 되고,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서 창조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해 갑시다.
마지막으로, 조직과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활기찬 일터를 구현해 갑시다!
저는 직원의 업무 전문성과 활기찬 조직 문화가 '창조적 도전, 차별적 성장'의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직무 전문성 강화를 통해 직원의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자기 주도형 학습문화를 정착시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진정한 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RM, SOHO, WM 등 기존 금융사관학교를 통한 분야별 전문 인재 Pool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은퇴시장, IB, 스마트금융, 글로벌 등 핵심사업 부문의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직무 역량 강화와 함께 다양성과 창의성을 배양할 수 있는 대내외 교육 과정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하고자 하는 각오와 의지만 있으면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있는 만큼, 최고의 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기 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상호 이해와 배려를 통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는 따뜻한 조직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가운데, 서로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활발히 교류되고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살아 숨쉬는 활기찬 일터를 만들어 갑시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창조적 도전, 차별적 성장'을 위한 올해의 추진 전략을 적극 실행에 옮겨서, 시장을 선도하는 First-Mover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 신한의 역사는 시대를 읽는 통찰력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새로운 금융문화를 만들어 온 도전과 개척의 역사였습니다.
이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나아가는 강한 응집력과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태양의 거대한 에너지도 초점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종이 한 장도 태울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지 않는다면 신한의 비전은 한낱 구호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모든 임직원의 견고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푸른 들판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말처럼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 간다면, 우리의 땀으로 일구어 낸 눈부신 성공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기운을 모으면 상서로움이 찾아온다는 '응기집서(凝氣集瑞)'의 격언처럼, 신한 가족 모두가 강한 응집력을 발휘하여 조직 전체, 나아가 고객과 우리 사회 곳곳에 성공과 발전의 상서(祥瑞)로운 기운이 가득 퍼질 수 있도록 합시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함께 뜨거운 손을 맞잡고 희망찬 내일을 향해 가슴 벅찬 도전을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