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버랜드 각각 3000억원씩 유증 참여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이 바이오사업에 2년에 걸쳐 총 6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그룹의 바이오사업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바이오사업은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육성하는 업종으로 그룹의 신수종사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6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7일 공시했다.
내년 2월 1991억원, 내년 8월 1944억원, 2015년 2월 1567억원, 2015년 8월 1572억원씩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1주당 가격은 4만516원이다.
유상증자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41.9%씩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3010억원씩 참여키로 확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같은 증자대금의 절반 가량인 2979억원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출자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제약사인 바이오젠아이덱의 합작법인으로, 바이오젠아이덱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항염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금 중 나머지 3041억원은 제2공장 건설 등 시설투자와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른 주주사인 삼성물산(10.5%)과 퀸타일즈아시아(5.8%)는 아직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두 회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각각 700억원과 300억원을 투자하게 되고 총 유상증자액은 7074억원이 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