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큐멘터리 영화 '운전 어디서 배웠니'의 한 장면 |
경시청은 “지난 10월 고속도로 육교 위에서 달리는 차량들을 향해 자전거를 떨어뜨린 10대 4명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더해 재수사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10월14일 새벽 1시55분경 효고현 카와니시 츄고쿠고속도로 상행선 육교 위에서 자전거를 떨어뜨린 10대 4명을 기물파손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해 왔다. 당시 큰 사고가 없었고 부상자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경시청은 소년들이 10분 간격으로 자전거를 두 차례 떨어뜨린 점, 당시 대형트럭이 떨어진 자전거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는 아찔한 장면이 CCTV에 담긴 점,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점 등을 들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10대들은 경찰조사에서 고의성이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경찰 입장은 완강하다. 경시청 관계자는 “사고 위험이 높은 새벽 고속도로 위에 자전거를 두 차례나 떨어뜨린 것은 대형 사망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며 “고의성이 짙고 죄질 또한 나빠 살인미수 혐의 적용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