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상승 반전, 간신히 온스당 120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29% 급락한 금값은 연간 기준 13년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는 내년에도 금값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10.10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203.7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이 이날 간신히 상승 반전했지만 주간 기준으로 2.5% 내림세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를 호재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금 ‘사자’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은 선물 3월 인도분 역시 27센트(1.4%) 오른 온스당 19.45달러에 거래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0.8% 하락했다.
H,C, 웨인라이트의 제프리 라이트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 금은 투자 자산으로써의 매력을 상실했다”며 “장기 상승 추세가 종료된 셈”이라고 판단했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친탄 카르나니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 3월 이후 이어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가 금값에 강한 하락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이뤘지만 안전자산인 금을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3분기 미국 경제는 4.1% 성장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크게 웃돌았다.
이 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상승했다. 백금 1월물이 13.80달러(1.1%) 오른 온스당 1332.2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3월물이 2.45달러(0.4%) 상승한 온스당 698.75달러를 나타냈다.
하지만 백금과 팔라듐은 주간 기준으로 2% 이상 동반 하락했다.
전기동 3월물은 1센트(0.4%) 상승한 파운드당 3.31달러에 마감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0.1% 소폭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