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용감한 비행기 더스티의 세계 여행이 스크린을 타고 객석을 찾아간다.
시골 농약살포기 더스티는 세계 최고의 레이싱 챔피언을 꿈꾸는 비행기다. 고소공포증에도 불구, 꿈을 위해 용기를 낸 더스티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세계 레이싱대회에 도전한다. 세계 최고의 레이서 비행기들이 모두 출전하는 세계 일주 비행대회에서 더스티는 과연 웃을 수 있을까?
‘비행기’는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의 신작이다. 세계 그랑프리 우승을 둘러싼 이야기로 10억달러의 폭발적인 흥행기록을 세웠던 ‘카’ 시리즈의 비행기를 주인공을 내세웠다. 제작진은 보다 실감 나는 비행 장면을 위해 극중 비행기들의 모델이 됐던 실제 비행기를 촬영에 동원했다. 극적인 스토리를 위해 항공기 전문가에게 카메라 앵글까지 자문을 구했다. 덕분에 관객은 좀 더 생생한 비행기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개성을 자랑하는 비행기 캐릭터들이 총출동했으니 즐거움은 배가 된다.
물론 영화가 주는 것은 단순한 흥미만이 아니다. 영화는 목표를 위해 용감히 도전하는 더스티의 레이싱을 통해 훈훈한 감동도 안긴다. 더스티는 높이 날 수 없는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며 꿈에 도전한다. 주변의 날카로운 시선에도 결코 흔들리는 법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오랜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은 어린 친구들에게 큰 교훈을 준다. 동시에 이유 없이 친구를 시기하거나 괴롭히지 말라고도 충고한다.
무엇보다 친구를 진심으로 대하는 더스티가 인상 깊다. 더스티는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가장 먼저 도우려 나선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땐 기꺼이 손을 내민다. 결코 재거나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심’을 받아드린다. 더스티의 이런 면모는 성인 관객들에게도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덕분에 '비행기' 속 이야기는 전형적이고 뻔할 수 있지만 가장 착하고 정직하게 관객에게 다가온다. 19일 개봉. 전체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