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역대 방산 수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KAI는 12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하성용 KAI 사장과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김형철 공군참모차장 등 우리측 대표단과 이라크 말리키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훈련기겸 경공격기 T-50 24대 및 조종사 훈련에 대한 11억불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후속 지원에 대한 계약도 예정돼 있어 이번 수출의 총 규모는 실질적으로 21억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영국 BAE사의 Hawk-128와 러시아 야코블레프(Yakovlev)사의 Yak-130, 체코 아에로(Aero)사의 L-159 등 항공선진국의 기종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 수주를 따냈다.
이번 이라크 T-50 수출로 아시아, 유럽, 남미에 이어 중동지역에 걸친 전 세계 수출거점이 확보됨에 따라 세계 군용기 시장에 한류바람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의 30%를 점유해 1000대 이상의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 페루, 보츠와나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미국 훈련기 구매 사업(T-X)의 수주 활동도 내년부터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 계약은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되는 항공산업의 위상 제고와 산업 인프라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한국형전투기(KF-X)와 소형 민수/무장헬기(LCH/LAH) 개발의 적기추진과 이미 개발된 국산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해상작전헬기 등 파생형헬기의 국산화 개발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장려하여 국산 항공기 수출 확대를 통해 항공산업이 자동차, 반도체에 이어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