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맥투자증권이 옵션 거래에서 대규모 주문실수를 일으켰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코스피200지수옵션 43종목, 3만6000건 거래 시 프로그램 오류로 약 46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맥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198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주문 실수로 인한 손실 규모는 회사 존립을 위태롭게 할 만한 수준이다.
한맥투자증권은 이번 주문 실수와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착오 거래에 대한 구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맥 측에서 착오 거래에 대한 구제를 신청해 왔다"며 "현재 그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문 실수는 매수와 매도를 반대로 낸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전 9시 2분 경 한맥투자증권은 코스피200 12월물 콜·풋옵션 거래에서 시장가보다 훨씬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놨다. 콜옵션은 215~250까지 23종목, 풋옵션은 270~287.5까지 20종목에서 주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문이 거꾸로 나갔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주문이 반대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해 놓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