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비수기인 추운 겨울 자신만만하게 선을 보인 ‘인시디어스:두 번째 집’은 올 가을 ‘컨저링’으로 흥행대박을 터뜨린 제임스 완 감독의 야심작이다.
영화는 제임스 완 감독의 2010년 작품 ‘인시디어스’의 뒷이야기를 담았다. 원인불명의 혼수상태에 빠진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아빠가 유체이탈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컨저링보다 무섭다’는 카피가 인상적인 ‘인시디어스:두 번째 집’은 ‘인시디어스’ ‘컨저링’과 마찬가지로 집 내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들, 즉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다뤘다. 피아노가 저절로 연주되고 TV가 켜지는가 하면 유모차가 혼자 움직이는 장면이 번갈아 등장하며 관객의 심장을 노린다.
제임스 완 감독이 빚어낸 진짜 공포영화 ‘인시디어스:두 번째 집’은 그 존재만으로 호러무비 마니아들을 설레게 해왔다. '쏘우'에서 보여준 감독의 천재성은 이 영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시각적, 그리고 청각적 장치에 의존하기보다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현실적인 연출이 기대를 모으면서 지난 5일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했다.
‘인시디어스:두 번째 집’은 제임스 완 감독의 마지막 공포영화라는 점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 전작들의 포맷을 차용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섬세한 연출, 그러면서도 훨씬 효과적으로 객석을 압박하는 '인시디어스:두 번째 집'은 왜 제임스 완이 호러무비의 천재로 평가받는지 알게 해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