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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머니 비트코인] 下 "계속 잘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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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적 수요로 화폐로의 정착 요원

(상편에서 계속)

[뉴스핌=김선엽 기자] 혹자는 여전히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국가 등 발권력에 기초한 존재가 아닌 사이버 공동체가 만든 화폐를 과연 사람들이 교환의 매개 수단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란 문제다.

즉 사람들이 비트코인에게 교환의 매개수단이란 사용가치를 안정적으로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다.

한국비트코인거래소 김진화 이사가 출간한 책 '비트코인'에는 흥미로운 사례가 등장한다.

◆ 국가보증 없이 생명력 유지했던 이라크 舊 통화

저자에 따르면, 아주 오래 전에 아무 쓸모가 없는(사용가치가 없는) 조개껍데기를 교환의 매개 수단으로 사용했듯이 최근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과거 이라크에서는 '스위스 디나르'(스위스 국가와는 상관이 없다)가 이라크의 공식화폐였는데 1990년 전쟁 직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스위스 디나르를 폐지하고 새로운 화폐 '사담 디나르'를 공식화폐로 지정했다.

그리고 이 새 화폐를 마구 찍어냈다. 그러자 이라크 북부에서는 새화폐 대신 스위스 디나르가 계속 사용됐다. 아무도 더 이상 발행하지 않고 그 가치를 보장하지 않지만 이 화폐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스위스 디나르가 화폐로서의 지위를 누린 것이다.

이 화폐는 2003년 다국적 연합군이 이라크를 점령하고 새로운 화폐를 발행했을 때야 비로소 폐지됐다. 저자는 "국가와 법률의 보증 없이 생명력을 유지했던 스위스 디나르의 존재는 돈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라고 말한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종이를 우리가 화폐로 쓸 수 있는 것은 이 화폐의 복제가 불가능하고 중앙은행이 임의로 발행량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역시 누군가에 의해 임의적으로 발행량이 조정될 수 없고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신뢰가 형성된 것이다.

◆ "비트코인, 디지털화폐 혁신의 방아쇠가 될 것"

비트코인의 미래는 무엇일까. 지금과 같은 인기몰이를 통해 승승장구 할 것인가.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을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날이 올까.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비트코인을 가진 그룹과 가지지 못한 그룹간의 갈등을 고민해야 되는 때가 올까. 나아가 미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에서 내려오면서 세계경제질서가 재편되는 날이 올 것인가.

앞서 살펴봤듯이 비트코인의 공급은 매우 제한적이므로 비트코인의 공급증가 속도는 당분간 수요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을 지불하고 다른 금융자산을 구매하는 것보다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당연히 이득이다.

이런 인식들이 경제주체에게 넓게 퍼질수록 비트코인은 귀해지고 화폐가 시장에서 귀해질수록 그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냅스터가 토렌트, 아이튠, 스포티파이 등에게 길을 열어줬듯이 비트코인 역시 디지털화폐 혁신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비트코인의 안착을 위협하는 투기적 수요

그러나 일부 낙관론자 및 비트코인 투자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비트코인의 미래가 밝지 못한 이유는 바로 그 투자적 수요 때문이다.

앞서 살펴봤듯이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실물거래에서 교환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그 공급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거래적 수단으로의 가능성을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현재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대부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기적 수요다. 또 투기적 수요는 늘 그렇듯이 불안정하다. 가격 변동성을 크게 확대시킨다.

지난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이를 증명한다. 앞으로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낙관적 기대와 비관적 전망이 교차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문제는 화폐의 가치가 불안정할수록 그 화폐가 거래수단이나 가치저장의 수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희박해진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화폐로서의 신뢰를 상실하게 되고 금이나 은과 달리 아무런 사용가치를 가지지 못한 비트코인 가격은 곤두박질 칠 수 밖에 없다.

물론 비트코인에 대한 실망으로 그 투기적 수요가 사라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다시 거래수단으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신뢰를 얻는 즉시 투기적 수요가 붙으면서 다시 비트코인 가격은 널뛰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비트코인은 거래적 수단으로 자리잡기 전에 투기적 수요에 의한 가격 불안정을 반복적으로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은 최근 기사에서 비트코인이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릴 수 없어 가격이 폭등했다가 비트코인을 모은 소유자들이 차익실현을 하면 가격이 급락하는 폭등-폭락 주기를 일으키기 쉽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반짝인기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 비트코인의 또다른 적 '짝퉁 비트코인'

비트코인의 또다른 위협자는 비트코인의 복제품이다. 지난 십여 년간 네트워크 수요에 기초한 인터넷 상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수없이 뜨고 졌다. 기업들이 엇비슷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을 복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비트코인 시스템'을 복사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니 이미 나왔다. 제2의 비트코인이라 불리는 '라이트 코인'까지 이미 수십여종의 비트코인 유사품이 대기 중이다.

제3의, 제4의 비트코인이 등장할수록 비트코인의 희소가치는 사라질 것이다. 그 때도 비트코인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살아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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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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