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IT 소재부품 선도업체 하나머티리얼즈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하나머티리얼즈(대표 서원교)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서원교 대표는 "반도체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로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글로벌 파트너십·고부가가치 사업…2년뒤 글로벌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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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원교 하나머티리얼즈 대표 |
하나머티리얼즈의 주력 제품인 실리콘 링(Silicon Ring)과 실리콘 캐소드(Silicon Cathode)는 반도체 생산 전공정의 20% 이상 차지하는 웨이퍼 식각(Etching) 공정 장비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서 대표는 "실리콘 잉곳 성장(Ingot Growing)에 대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고품질 520mm 단결정 실리콘 잉곳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최근의 450mm 웨이퍼 공정 전환에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 빠른 신규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같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TEL), 세메스(SEMES) 등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나아가 하나머티리얼즈는 다양한 신소재들을 연구,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다.
서 대표는 "썬에디슨(구 MEMC), TEL과는 장기 공급 계약 체결뿐 아니라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며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면서 "최근에는 반도체 장비 세계 1위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공식 계약을 체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신규사업으로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 Carbide) 소재의 제품 개발 및 신소재 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2015년에는 설립 8년 만에 월드와이드(World Wide) 실리콘 1위 업체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연평균 138% 성장…실적 안정궤도 진입
하나머티리얼즈는 독점적인 기술경쟁력 및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약 138% 증가하며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1.8%를 달성하며 수익성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 올해에도 3분기 누적 매출 264억원, 영업이익 55억원, 영업이익률 21.0%를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서 대표는 "TEL과의 제휴와 꾸준한 원가 절감 노력으로 실적이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다만, 올해는 상장 관련 일회성 비용과 지난해 누적 적자로 이연된 법인세가 다소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 수준인 401억원을 약간 넘고, 영업이익률은 20% 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장비 분야 세계 1위 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의 기술 교류에 힘입어 내년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하나머티리얼즈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0일과 11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18일이다.
공모주식 수는 총 2235000만주, 공모예정가는 3800~5100원이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공모자금은 설비 증설과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