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우리는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거나 힘겨워서 더 이상 못 견디겠다는 심정이 들 때 탈출구를 갈망한다. 혹은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서 잠시나마 편히 숨을 쉬게 해줄 무엇인가를 원한다.
문제는 분노와 슬픔, 억울함, 두려움 같은 감정들은 카타르시스를 통해 분출해봐야 그때뿐이다. 깨달음 없이는 진정한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카타르시스와 깨달음을 동시에 주는 가장 강력한 자기치료 도구라 할 수 있다.
<시네마테라피>는 '1부 천국과 지옥(천국과 지옥은 내 마음속에 있다)', '2부 나와 너(모든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3부 선과 악(선의 끝은 악이요 악의 끝은 선이다)', '4부 삶과 죽음(어떻게 죽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5부 희망과 절망(희망은 절망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로 나누고 각 부의 주제에 맞춘 영화 36편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그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통해 스스로 자기치유의 길을 찾아나가는 영화 보기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글을 읽어나가노라면 이미 영화를 본 사람들은 물론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다양한 느낌으로 말과 글을 대신해 주는 사진들과 더불어 마치 지금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좋은책만들기 펴냄△최명기 지음△320쪽△1만5000원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