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딜로직(DeaLogic)의 자료와 자체 집계에 의하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행된 회사채는 총 1조 4810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조 479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딜로직은 올해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액이 1조 660억 달러까지 늘면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투자등급보다 낮은 고수익 회사채 발행 규모 역시 3607억 달러로 지난해 3569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처럼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것은 연방준비제도가 부양책을 회수하기 전에 저리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업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앤서니 발레리 전략가는 "이전 기록을 돌아봤을 때 올해 발행 규모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면서 "업체들이 금리를 낮게 고정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를린치에 따르면 올해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관측이 나오면서 전체 미국 회사채 시장은 0.1%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초까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는 연초 이래 1.63%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채가 2.07%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