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전일(4일) 마감한 KT CEO 공모에 표현명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사장)을 비롯해 10여명 이상이 지원했다. 오는 6일까지 3곳의 헤드헌팅업체등 전문기관을 통한 추천자까지 포함하면 차기 KT 후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KT의 차기 CEO 공모 접수결과 표현명 사장등 KT 내부출신과 김동수 전 정통부차관 등 관료출신 그리고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등 삼성출신까지 모두 10여명 이상이 직접 공모에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KT출신 중에서는 표 사장이 KT CEO공모 마감 직전인 이달 4일께 접수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KT 내부출신이라는 강점과 함께 전문성이나 추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석채 전 회장과 관계가 부담스럽다는 시각이 있다.
올 하반기 한양대 석좌교수로 이동한 이상훈 전 사장도 KT CEO 공모에 응모했다. 이 전 사장은 KT 내부 임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과는 지난해 7월 불화설이 돌면서 돌연, 사임했다.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사장) 역시 차기 KT CEO에 도전장을 냈다. 현재 최 전 사장은 성장사다리펀드 투자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관료출신으로는 김동수 전 정통부 차관이 KT CEO 공모에 지원했다. 김 전 차관은 전문성과 동시에 조직통합에 적합한 성격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차기 KT CEO에 관심을 가졌다.
삼성출신으로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니콜 신화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 전 부회장은 불도저식 추진력이 눈에 띈다. '황의법칙'을 만들어낸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도 차기 KT CEO 공모에 참여했다. 황 전 사장은 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을 갖췄다는 평가다.
KT노조출신으로는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위원장과 지재식 전 노조위원장도 공모에 지원했다. 이 외에도 방석호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과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 정규석 전 데이콤 사장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공모에 응모했는지 여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변수는 있다. 내일까지 접수를 받는 헤드헌팅업체 추천이다. 현재 3곳에서 차기 KT CEO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거론됐던 인물은 물론 가능성있는 인사를 추가로 더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KT는 이중 3명의 후보를 압축, CEO추천위 개별면접등을 거쳐 차기 KT CEO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CEO 추천위는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를 위원장으로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김응한 변호사 성극제 경희대 교수 김일영 KT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등이다.
한편 KT가 밝힌 차기 CEO 응모자격은 경영 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영경험이 풍부한 자로서 ▲글로벌 경영능력과 사업수행 경험 ▲ICT 및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미래지향적 비전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과 강력한 경영혁신 의지를 갖춘 자로 명시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