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통해 명품후보군 3~5개 선정, R&D 해외진출 집중지원
[뉴스핌=홍승훈 기자] 이미 글로벌 제품이 된 삼성전자의 갤럭시시리즈. 조선 강국의 자리매김을 해온 현대중공업의 선박수출.
하지만 소비재 제품들 중에선 한국 대표 브랜드라고 불릴만한 제품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소비재 명품 육성에 적극 나섰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00년 후에도 생명력을 갖고 세계시장에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품으로 인정받을 만한 제품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고유의 기법이 융합된 중소 중견기업제품을 발굴해 해외진출, R&D 자금지원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컨대 삼성전자의 IT제품이 글로벌리 팔리고 있지만 시간적으로 봤을때 오래가는 명품은 아니다"며 "가방, 옷, 가구, 주얼리제품 등 소비재 제품 중에서 한국산 명품을 육성해 세계적인 대중 명품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정부는 중소 중견기업의 우수 소비재 제품을 명품화 육성 상품으로 선정해 상품기획과 디자인, 포장 컨설팅, 연구개발(R&D), 국내외 홍보 유통망 확보 등 생산에서 판매까지 이르는 전과정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글로벌 명품화 지원상품 선정을 위해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을 선정한다.
전국단위로 접수된 제품에 대해 3단계의 심사과정(서류, 현물, PT)을 거쳐 최종 3~5개 제품을 정할 계획이다.
시장 및 트랜드에 민감한 전문 MD가 선정과정에 참여해 국내외 시장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컨설팅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이번 공모과정은 기존의 정부주도 공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가진 롯데그룹과 협업키로 하고 산업부와 롯데그룹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명품 소비재 발굴을 위한 공동 행사의 기획, 개최 및 총괄, 선정된 제품에 대한 디자인 개발․포장 등의 컨설팅, 연구개발 및 국내외 홍보 지원에 주력하고, 롯데그룹은 후보제품 선정과정에서부터 참여, 세계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발굴하고 국내외 유통망을 통해 판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수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디자인, 유통망․홍보 부족 등으로 국내시장에만 머물러 있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할 것"이라며 "주로 실생활과 관련된 제품, 주얼리 등 고급 패션잡화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전통기법, 소재, 문양 등을 현대화한 가방, 장신구, 필기구, 주방기구, 조명 등이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고부가가치화한 제품, 즉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고급가방, 석탄폐석을 활용한 주얼리 등도 해당된다.
한편 이번 공모 접수는 오는 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코리아디자인센터로 하면 된다. 심사기준은 실용성, 디자인, 세계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