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질주 배우 폴 워커 사망에 관심 집중…'아론 램지의 저주' 희생자는 누구? [자료사진=AP 뉴시스]

배우 폴 워커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미국 LA 산타클라리타 인근 도로에서 친구의 포르쉐 스포츠카를 타고 가다가 가로수와 충돌해 현장에서 숨졌다.

현재 사고 원인은 과속과 정비 불량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일부 호사가들은 "아론 램지의 저주가 다시 시작됐다"며 입방아를 찧고 있다.

'아론 램지의 저주'란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아론 램지(23)가 경기에서 맹활약 하면 당일 또는 며칠 안에 유명인사가 사망하는 징크스를 일컫는다.

호사가들이 말하는 '아론 램지의 저주'는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부터 시작됐다.

램지는 지난 2011년 5월 1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0~2011 시즌 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아끌었다.

그러자 바로 다음날인 1일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1957~2011년)이 미군 특공대에 의해 사살됐다.

또 같은 해 10월3일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1~2012시즌 EPL 7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램지는 후반 5분 동점골을 넣었고 3일후인 6일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1955~2011)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램지는 2011년 10월20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프랑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바로 몇 시간 뒤 무장투쟁을 벌이던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1942~2011년)가 시민군에 의해 피살됐다.

2012년 2월12일 새벽 램지는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선더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30분 동점골을 넣었고 그날 오전 10시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1963~2012)이 숨졌다.

분노의질주 배우 폴 워커가 차 사고로 숨지기 불과 5시간 전인 지난 1일 오전 0시 램지는 카디프시티와의 2013~2014 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9분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 등 '멀티골'로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램지는 '슈퍼램지'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다.

램지는 지난 1일 카디프시티전까지 이미 리그에서만 13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했지만 그 사이 죽은 세계적인 유명인은 없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