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유럽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와 유로화가 엔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다음주 예정된 제조업 지표 등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화는 엔화 대비 6개월래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유로화 또한 독일의 물가상승률 및 소비자 물가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데 따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달러/엔은 0.1% 오른 102.26엔 수준에 거래됐다. 지난 5월 103엔까지 오른 후 달러화 가치는 엔화 대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마이클 터너 외환 전략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달러화 강세를 돕고 있다"고 말하며 "최근 4~5개월 간 하락했던 일본 국채 수익률은 엔 약세 지속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엔은 0.3% 오른 139엔대까지 치솟으며 2009년 6월 이후 엔화 대비 유로화 강세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지표 강세를 업은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로도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1.3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모넥스유럽의 에이미어 달리 외환시장 연구원은 "독일의 물가상승이 유로화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독일 11월 물가상승률 잠정치는 전년대비 1.6%을 기록해 전망치 1.3%를 앞질렀다. 소비자물가지수도 1.3%으로 예상인 1.2%를 웃돌았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도 오름세를 보였다. 영란은행(BOE)이 버블 우려로 주택대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파운드/달러는 1.6358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파운드도 83.24펜스까지 올라 유로화 대비로도 파운드는 강세를 지속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