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STX가 88회 회사채 사채권자집회에서 부결된 58% 출자전환 건에 대해 사채권자집회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STX는 지난 27일 서울 STX남산타워에서 제 88회∙96회 회사채, 97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집회를 각각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1호 의안 채권재조정의 건, 2호 의안 원리금 지급방법 변경의 건, 3호 의안 출자전환의 건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88회차 사채권자들은 2017년까지 12월 31일까지 만기를 연장하고 사채이율을 2%로 조정하는 안건을 포함한 1호 의안과 2호 의안에는 찬성했으나, 사채총액의 58%를 출자전환하는 안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출자전환에 찬성하는 비율은 64.72%로 가결요건에 1.94% 모자랐다. 금액으로는 34억원 규모다.
STX는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이날 부결된 안건에 대해 별도의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사채권자 동의를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일부 사채권자들에게 향후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고통분담에 나서주길 요청하면 충분히 가결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반드시 동의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STX는 97회차 사채권자집회에서는 3호 의안인 출자전환 건이 유보됨에 따라 오는 29일 재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