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민병덕 전(前) KB국민은행장은 27일 최근 국민은행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일련의 비리, 횡령 의혹과 관련, "받은 성과급에 대해 언제든지 반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퇴직한 민 전 행장은 지난달 8일 국민은행 이사회의 평가보상위원회로부터 5억7000만원 정도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민은행 사태'와 관련해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을 지급받은 것이 부적절하다 지적이 제기돼왔다.
민 전 행장은 이날 KB국민은행에 보낸 서신을 통해 "현재 여러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그 결과 제가 책임질 일이 밝혀진다면 겸허히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제가 몸담았던 KB국민은행에서 불거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성과급은 제가 은행장이 되면서 성과계약을 체결했고, 퇴직 후 이사회의 평가보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지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