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부, 10대 핵심소재 2조원 투입...소재부품기업 해외 M&A 지원

기사입력 : 2013년11월25일 11:59

최종수정 : 2013년11월25일 11:59

산업부, 소재부품 세계4강 달성 '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 발표

[뉴스핌=홍승훈 기자] 정부가 핵심소재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퍼스트무버'(First Mover)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를 병행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스마트 표면처리강판, 수송기기용 초경량 Mg 소재 등 10대 핵심소재(WPM) 분야에 민관 합동으로 2조원을 투입,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

또 성장유전자를 가진 유망 소재부품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들 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및 M&A 활성화에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재부품 세계 4강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이 담긴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국내 소재부품산업이 업계의 국산화 노력과 수출주도형 성장에 힘입어 세계 수출 5위권에 진입하는 등 양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뤄냈지만 질적성장에선 여전히 취약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태현 소재부품산업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업경쟁력의 핵심원천인 첨단소재는 대일 무역역조의 근본원인"이라며 "더욱이 중국의 소재부품 수출이 급증하는 '차이나 인사이드'가 가속화되고 한중 FTA 협상도 급물살을 타면서 우리 소재부품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전 산업의 대일 무역적자 중 소재 비중은 2003년 31%에서 2012년 47%로 증가했다. 특히 대일 소재부품 무역적자 중 소재 비중은 54%(2003년 43%)로 급증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대표적인 소재로는 디스플레이 편광판 소재인 PVA. 이는 100% 수입으로 충당되고 있다. 액정소재인 폴리이미드의 경우도 70%를 수입으로 대체하는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는 미래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개발, 무역역조가 심화되는 100대 소재부품에 대한 R&D, 직접 투자유치, 해외 M&A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국내 소재부품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

10대 핵심소재 개발의 경우 오는 2016년까지 민간(1조7000억원), 정부(2000~3000억원) 투자를 통해 파일럿 플랜트, 시제품 생산설비 등을 구축, R&D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대일 소재 적자 중 40%를 차지하는 화학소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수 산업단지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키로 했다. 

또 현재 범용소재 정보 제공에만 치우치고 있는 소재종합솔루션센터의 기능을 보강해 고부가가치 소재정보를 확충하고, 전국에 산재한 감성연구기관(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연계해 협업을 총괄하는 '감성 소재부품 R&D센터'도 구축키로 했다.

이와함께 그간 충분한 자금조달을 받지 못했던 기술력에 대한 자금지원이 우수 중소벤처기업 소재분야로 원활히 유입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 소재전용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일단 내년 200억원을 시작으로 점차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소재부품 정책간담회를 통해 소재부품 4강 도약을 위해 특허전략을 새롭게 정비하고, 첨단 신소재 개발에 있어 글로벌수요기업이 보유한 소재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민간의 적극적인 선제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