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LIG CP 보상에, 동양·웅진 투자자도 혹시?

기사입력 : 2013년11월21일 14:34

최종수정 : 2013년11월21일 14:37

[뉴스핌=강필성 기자] LIG그룹 오너 일가가 LIG건설 기업어음(CP) 피해 보상을 위해 그룹 매출의 80%가 넘는 금융 계열사를 일괄 매각키로 하면서 비슷한 경우를 겪고 있는 타 기업 CP 피해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웅진그룹이나 동양그룹의 오너가 사재를 털어서라도 CP를 보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IG그룹의 CP 피해 보상 방침은 시선을 집중시키는 이슈가 되고 있다. 구 회장 일가가 CP 피해를 모두 보상하겠다고 밝혀 2년여 만에 LIG건설 CP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LIG오너가 그룹의 핵심 계열사까지 팔겠다고 나섰다는 점에서 CP 피해자들의 분위기는 고무되는 중이다.

CP 단기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기업이 발행하는 융통어음이다. 대체로 높은 금리를 보장하지만 어디까지나 담보가 없는 신용 거래다. 때문에 기업이 부도를 담보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후순위다. 고금리인 대신 리스크도 크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오너가 사재를 털어 CP 피해를 보상해줄 이유는 없다.

문제는 이 CP가 부도의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고 발행된 ‘기획 사기’일 경우 및 불완전 판매를 통해 판매됐을 경우다. 현재 구자원 LIG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은 검찰에 사기성 CP 발행 혐의로 기소됐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

LIG그룹의 경우 이미 1심에서 사기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고 이는 CP 배상에 가장 큰 이유가 됐다. 감형을 받기 위해서는 최대한 변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CP 피해자들이 CP 불완전 판매에 대해 증권사에 소송을 거는 동시에 오너들의 재판을 눈여겨 보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물론 LIG건설과 웅진, 동양의 경우는 다르다.

LIG그룹의 경우 LIG건설의 부실이 그룹의 지속적 지원이 힘들다는 판단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웅진그룹은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를 비롯한 극동건설 등 그룹 핵심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그룹 주요 계열사가 매각된 상황.

심지어 동양그룹은 지주회사 격인 동양을 비롯해 동양네트웍스, 동양레저, 동양시멘트 등 5개 주력 계열사가 일제히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사실상 그룹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LIG그룹의 이례적인 오너의 CP 배상이 다른 그룹까지 일반화 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오너가 사재를 털어 CP를 배상하게 된 것은 사기 혐의에서 유죄를 받았고 유례없이 높은 형량을 선고 받았다는 상황이 복합 작용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기업 부도로 인한 CP 피해는 오너의 문제가 아닌 투자자가 끌어안아야 할 리스크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LIG건설 부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LIG그룹 사례와 달리 동양그룹, 웅진그룹은 그룹 전반이 워크아웃,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그룹 전반의 위기였음을 감안하면 LIG그룹 경우와는 차이가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LIG건설의 CP 피해 규모는 약 2200억원 수준. 웅진홀딩스는 CP 피해규모가 약 1000억원에 불과하지만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의 계열사 CP 피해규모는 8382억원에 달한다.

오너의 자산 규모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선뜻 사재를 털어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IG그룹의 CP 피해 보상은 향후 웅진그룹과 동양그룹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지난 LIG그룹의 CP 피해보상 소식이 알려진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현 회장도 LIG케이스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에 앞서 현 회장 등 동양그룹 경영진을 만났을 때도 “동양그룹 및 대주주가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특히 오너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