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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설치량 및 산업 싸이클. |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태양광 업황 회복이 가시화, 2015년부터는 수익 창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업계 전반적인 경향 중 하나다. 업계는 ‘2014년 태양광 회복’에 모든 기대를 집중시키고 있다.
19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내년’이라는 단어는 각별한 의미가 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지속돼 왔던 불황의 터널이 마침내 끝나리라는 희망 섞인 관측 때문이다.
이 기대가 단순히 업계의 바람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주요 시장조사기관에서는 내년을 태양광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기로 지목하면서 태양광 수요를 앞다퉈 수정하고 있다. 내년에 예상되는 태양광 수요는 최대 42GW로 올 초에 전망치에 비해 약 10% 이상 상향됐다.
아울러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태양광 수요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 인도도 태양광 수요가 기대이상으로 증가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국내 대표적 태양광 기업인 OCI와 한화케미칼 등은 이미 내년 태양광 관련 수익성 회복을 기정사실화 하는 상황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당시 공급과잉 해소시기에 관해 “내년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1분기냐 2분기냐 시기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전망한 바 있다. 요컨대 빠르냐 늦냐의 문제일 뿐 내년이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대표적 태양광 기업인 선텍이 파산했지만 결국 다른 태양광 기업에 인수되는 등 생산량 자체는 크게 변치 않은 상황”이라며 “공급과잉이 언제 해결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실제 태양광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013년에 시장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해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익성 면에서 의미있는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OCI는 현재까지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한화케미칼도 태양광부문의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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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태양광 제품 가격 흐름이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현재 보합세를 형성 중인 폴리실리콘, 셀, 모듈 등의 가격은 지난 2분기 바닥을 찍은 후 소폭 상승한 상황이다.
NH농협증권 최지환 애널리스트는 “보조금 축소와 제품가격 하락 등 영업환경 악화로 수요자, 공급자 모두 발전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발전 효율 개선 등으로 단위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의 수혜 폭은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