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고평가 논란에 불이 붙은 가운데 일본과 캐나다 증시가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부지불식간에 캐나다 증시로 해외 투자자금이 밀물을 이루면서 투자 규모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 주가 역시 지난 5월 고점을 뚫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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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화/뉴시스) |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월 해외 투자자들이 캐나다 주식시장에서 108억 캐나다달러(103억6000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래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해외 투자자들은 머니마켓 상품에도 3억6200만달러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9월 말까지 외국인이 캐나다 증시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323억6000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경제 지표 개선과 미국 증시에 대한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설명이다.
일본 증시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층 증폭되는 모습이다.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이른바 아베노믹스 효과에 따라 주가 상승 탄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의 닛케이225주가는 지난주에만 7.7% 치솟았다. 이는 4년래 최대폭의 상승이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 달러/엔이 100엔선을 2개월만에 다시 밟은 데다 미국의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들어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화 하락이 주요 일본 기업의 해외 매출을 증가시켜 수출 기업의 실적이 전반으로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엔화 약세 흐름이 주가 상승의 주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BNP 파리바의 기요카와 겐토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헤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을 축소한다 하더라도 일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일본 주가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5월 고점을 뚫고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SMBC 니코 증권의 사마가미 료타 전략가는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는 일본은행(BOJ)의 지속적인 통화완화 정책과 임금 상승에 달려 있다”며 “여기에 한층 안정된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이 적극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 이후 닛케이225주가가 46% 급등한 것은 아베 신조 총리의 부양책에 힘입은 바 크고, 이에 따른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역시 연말 일본 증시가 지난 5월 고점을 뚫고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